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은 책읽기 좋은 시기이다. 낯선 공간에서 책을 읽는 것을 원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책과 여행이 만난 ‘북스테이’가 주목받고 있다. 책과 함께 머무는 여행은 어떨까.

경기도 내 독서캠핑, 북스테이 하기 좋은 곳과 여행 기분을 낼 수 있는 문화공간 등을 소개한다.

■ 독서와 캠핑을 함께 한다면?…도내 독서캠핑장

① 파주 별난독서문화체험장




파주시에 있는 ‘별난독서문화체험장’(舊 ‘별난독서캠핑장’)은 캠핑을 하면서 가족 단위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독서, 문화, 예술, 교육 전문 체험장이다. 파주 ‘금곡작은도서관’과 연계되어 있어 도서관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폐교를 활용하여 만든 곳으로, 주변 분위기가 아기자기하다. 이곳에서는 유치원부터 초등학생까지 자녀들을 위한 어린이 공예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매주 다양한 공연까지 만나볼 수 있다.

캠핑 시설은 주말에만 운영하며, 17개의 텐트 데크(데크 사이즈: 360cm×480cm)가 마련되어 있다.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으로 이용할 수 있다.

주소: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술이홀로 1315
문의 전화: 031-956-9560
운영시간: 도서관 화~금요일 오후 12시~6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 (일‧월요일 휴무) / 캠핑장 오후 2시~다음날 오전 11시 (캠핑카 및 트레일러 사용 불가)
이용료: 캠핑장 토~일요일, 1박 2만5,000원
누리집: https://bookculture1315.modoo.at/

② 오산 꿈두레도서관 독서캠핑장






지난 2014년 개관한 오산시 꿈두레도서관은 오산시민을 대상으로 독서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의 독서와 휴식을 위한 독서캠핑 공원으로 전면 개방했다.

꿈두레도서관 독서캠핑공원에는 펜션형 독서캠핑장 8개동, 독서캠핑장을 조망할 수 있는 숲속 트리하우스와 버스킹 공연장 등으로 구성됐다.

독서캠핑장은 미취학 자녀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선착순 예약을 받는다.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 접수로 운영된다. 특히 이곳에선 이용료는 따로 없지만 퇴실 시 독서감상문을 제출해야 한다.

독서캠핑장 내부에는 냉장고, 에어컨, 청소기 등이 갖춰져 있으며 전기시설에 대해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대상은 오산시도서관 회원증을 소지한 오산시민 5세 이상~중학교 3학년생까지의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다.

주소: 경기도 오산시 세마역로 20
문의 전화: 031-8036-6526
운영시간: 금요일 오후 4시~토요일 오전 11시 / 토요일 오후 4시~일요일 오전 11시
이용료: 무료
누리집: www.osanlibrary.go.kr

■ 자신만을 위한 공간에서의 힐링!…북스테이 명소

③ 양평 ‘산책하는 고래’






전원마을에서 오롯이 자신만을 위해 하루를 보내는 일을 원한다면? 양평 ‘산책하는 고래’을 권한다.

양평 ‘산책하는 고래’는 그림책을 펴내는 ‘고래이야기’ 출판사가 운영하는 가정식 예약제 책방이다. 양평의 작은 전원마을에서 휴식과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곳은 작은 책방과 툇마루, 뒤뜰을 다른 이들 없이 ‘나만의 책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책방 방문 시 웰컴티(코코아, 제주오설록티, 핸드립 아메리카노 커피) 등이 제공된다.

시간당 1팀만 이용할 수 있는데, 비용은 책방시간 이용료+1인 1책 구매이다. 시간 이용료는 책방 예약 신청 시 선입금으로 받는다. 책은 방문 당일 구매하면 된다.

문자메시지로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된다. 일요일은 휴무이다.

만 4세 이상 6인까지 신청 가능하며, 8세 미만 어린이 동반 시 한 가족만 신청할 수 있다. 8세 이상 어린이 동반 시에는 두 가족 신청 가능하다.

주소: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340-20
문의 전화: 070-8870-7863 / 예약신청 010-4762-8003

이용시간 및 이용료:
▲2시간: 2만 원(6인까지)+1인1책 구매 / 1타임 오전 10시~오후 12시, 2타임 오후 1시~3시, 3타임 오후 3시 30분~오후 5시 30분 ▲3시간: 3만 원(6인까지)+1인1책 구매 / 1타임 오전 9시~오후 12시, 2타임 오후 12시~3시, 3타임 오후 3시~6시
▲4시간: 4만 원(6인까지)+1인1책 구매 / 1~2타임 오전 9시~오후 1시, 2~3타임 오후 2~6시
▲5시간: 5만 원(6인까지)+1인1책 구매 / 5시간 예약은 책에 집중할 수 있는 8세 이상 가능하며, 2~3타임이 모두 비어있을 경우 신청가능하다. / 2~3타임: 오후 1시~6시. (※ 책방시간 이용료는 신청할 때 계좌 입금하면 되며, 입금 확인 시 예약문자 발송)

누리집: https://blog.naver.com/whalestory3

④ 양평 ‘글헤는 밤’






유럽풍의 전원마을에 위치한 노란색 주택. 책을 곳곳에 배치, 안락하게 책을 볼 수 있는 곳. 아기자기한 실내 분위기와 귀여운 고양이들. 양평 ‘글헤는 밤’의 얘기다.

이색적인 북스테이 여행을 원한다면 양평 ‘글헤는 밤’이 제격이다.

‘글헤는 밤’은 북스테이가 가능한 책방이다. 소설, 에세이, 인문, 독립출판물, 그림책 등을 판매한다. 북스테이는 네이버를 통해 예약받는다.

평일(월~금요일)에 북스테이를 운영하며, 주말에는 예약제 책방으로 이용 가능하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더욱 추천하는 곳이다. 이곳에는 책방 대표의 반려묘 5마리가 함께 지낸다.

양평 ‘글헤는 밤’은 가정식 책방이자 민박을 지향한다. 기존의 석식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으며,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오면 좋다. 음식을 데울 수 있는 전자레인지가 갖춰져 있다.

책방 겸 거실,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주방, 욕실, 숙소 등으로 구성됐다. 책방이 있는 동네를 산책하는 것도 추천한다. 인근에 양동초등학교 분교가 위치해 있으며, 운치 있는 시골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레 힐링이 될 것 같다.

주소: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고송길 35-37
문의 전화: 010-7795-8007
운영시간: 북스테이 오후 4시~다음날 오전 11시 / 네이버 예약
이용료: 북스테이 1인 10만 원, 2인 16만 원, 4인 20만 원
누리집: https://blog.naver.com/written_night
인스타그램: @written.mycats

⑤ 파주 ‘모티프원’






파주 헤이리예술마을에 있는 ‘모티브원’은 북스테이 게스트하우스로 유명한 곳이다. 1만4천 권의 장서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서재가 있는 곳으로, 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꼭 한번 가봐야 할 북스테이 명소이기 때문이다.

특히 모티프원은 건축가, 셰프, 화가, 음악가, 기업의 CEO 등이 앞다퉈 찾는 곳으로, 헤이리 예술마을의 ‘글로벌 인생학교’라고 불린다.

지난 14년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와 ‘론리 플래닛’을 비롯, 스웨덴, 네덜란드, 덴마크, 일본, 홍콩, 태국, 싱가포르 및 국내 유수의 방송과 신문, 잡지, 단행본, 석사학위논문 등에 200여 차례 이상 소개됐는데, 특히 세계 여행자들의 바이블 ‘론리 플래닛’의 ‘lonely planet Korea’ 편에서는 편집자 추천으로 소개됐다.

일상에서 지친 삶을 모티프원에서의 하룻밤 시간을 통해 충전하고 간다고 한다. 모티프원에서 휴식하면서 느리게 시간을 갖는다면, 의미 있는 추억이 될 듯하다.

주소: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38-26
문의 전화: 031-949-0901
운영시간: 오후 3시~다음날 오전 11시
이용료: 12만 원(2인 기준)~26만 원(3~4인 기준)
누리집: http://motifone.co.kr/

⑥ 파주 ‘라이브러리스테이 지지향’






종이의 고향이라는 뜻을 품은 ‘지지향’(紙之鄕)은 아름다운 서가와 고서의 향기가 함께하는 특별한 휴식 공간이다. 파주출판단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와 연결되어 있으며, 단체를 대상으로 한 연수원과 개인을 위한 숙박이 가능한 곳이다.

지지향 1층은 로비와 프론트와 투숙객이 이용할 수 있는 ‘문발살롱’이 있는데, 24시간 동안 열린 공간이기에 밤새 책을 읽을 수 있다.

지지향 숙박 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의 ‘지혜의 숲’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지지향과 연계되어 조식은 브런치 메뉴(카페 투썸플레이스와의 연계 서비스)로 제공하는데, 2인 기준 각각 1만5천 원 / 1인 기준 1만1천 원이다. 또한, 건물 안에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 있다.

예약은 전화와 홈페이지 예약으로 이뤄지며, 개인은 2인 기준으로 진행된다. 단체 예약도 가능하며 10명에서 최대 350명이 이용할 수 있다.

주소: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45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문의 전화: 0507-1372-0091
운영시간: 오전 7시~오후 10시
이용료: 2인 평일 8만8천 원/ 주말 10만8천 원
누리집: https://www.jijihyang.com

■ 여행지 같은 편안함, 문화가 있는 쉼터

⑦ 평택 ‘아르카북스’






‘아르카’(Arka)는 이탈리아어로 ‘방주’라는 의미를 지닌다. ‘쉼이 필요한 이들의 안식처’라는 의미를 담은 ‘아르카북스’는 생태 습지에 위치한 자연 도서관을 표방한다. 이용객들의 편안한 쉼을 위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멋진 정원과 수변 공간, 방주 모양의 건물이 눈길을 끈다. 건물 가운데 쉼터를 기준으로 오른편에 숙소가 있으며 왼편으로 북카페가 있다. 카페도 예약제로 운영된다. 다락방 등 이색적인 공간이 있으며 여행지에 온 듯한 기분이 드는 곳이다. 숙박이 가능한 북스테이도 네이버를 통해 예약받는다.

주소: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덕목5길 122-11 하얀집
문의 전화: 0507-1342-8695
운영시간: 수요일~금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 매주 월~화요일 정기휴무
이용료: 1인 8천800원(음료 포함) / 숙박 스테이 숙박요금: 평일(월~목요일) 39만 원 / 주말(금~일요일) 45만
누리집: https://blog.naver.com/changjak

⑧ 연천 ‘오늘과 내일’






연천은 경기도 북쪽 끝에 위치하여 있는 시·군이다. 연천 ‘오늘과 내일’은 오래된 집을 리모델링하여 만든 ‘동네서점’이라고 한다. 멀리 있는 곳 같지만, 인스타그램에서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그래서 여행하듯 길을 떠나 이곳을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운치 있는 실내 분위기가 눈길을 끄는데, 마치 시골 친척 집에 놀러 온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지친 일상을 잠시 벗어나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연천군에서도 끝자락에 있는 곳인데,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소요된다.

동네서점과 빵집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매일 일반 빵 2종류, 식빵 2종류, 케이크, 쿠키 등 총 5~6가지가 나오는데 인기 품목이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조용히 책을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하여 북스테이도 운영한다. 전화와 인스타그램으로 예약을 받는다.

주소: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연신로 1109-13
문의 전화: 0507-1392-8210
운영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7시 / 북스테이 입실 오후 2시~다음날 오전 11시
이용료: 북스테이 2인 기준 6만 원 / 1인 기준 4만 원
인스타그램: @today_n_tomorrow

⑨ 용인 ‘생각을 담는 집’






경관이 유려한 용인시 용담호수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출판사 ‘생각을 담는 집’과 함께하는 시골 동네 책방이다. 한나절의 짧은 시골 여행을 원한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카페, 강연과 콘서트를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양한 글쓰기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2018년 8월 문을 열어 월 20여 회의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이곳에서는 작가 강연, 글쓰기 수업, 클래식 음악 수업, 북토크 등의 프로그램을 열고 있으며, 2022년 용인문화재단이 선정한 ‘동네문화기지100’이다.

대표에 따르면 풍광 자체가 좋은 곳에 있어 힐링이 되는 공간이 된다고 한다. 시인인 대표가 글을 쓰는 공간이기도 하다.

주소: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로 59-1
문의 전화: 0507-1488-8587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화요일 정기휴일
이용료: 이용료 무료이며, 커피 등의 음료나 책을 구매할 수 있다.
누리집: https://blog.naver.com/seangak

⑩ 이천 ‘오월의 푸른하늘’






이천 ‘오월의 푸른하늘’은 공간 이용료가 있는 책방으로, 1박 북스테이도 가능하다. 샌드위치, 빵, 케이크 등 냄새가 나지 않는 음식은 식사할 수 있다고 한다.

이곳은 대표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외조부의 집을 개조하여 만든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예스러운 공간은 추억여행을 하기에 딱 좋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들게 한다.

북스테이는 요금은 2~4인 기준, 8만 원에서 16만 원이다. 네이버로 예약 가능하다.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이다. 같은 시간대에 최대 4팀까지 예약받는다.

이곳은 책을 전부 다 읽을 수 있도록 한 곳이기에 마음 편히 책에 집중할 수 있다. 반드시 책 구매를 하는 것이 아니며 그림책부터 만화책, 인문학 등 다양한 책이 마련돼 있다. 가족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인기 비결이라고 한다.

주소: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덕평로877번길 16
문의 전화: 031-634-9659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 매주 월~화요일 정기휴일
이용료: 기본 2시간 8천 원(1인), 이후 시간당 4천 원씩 추가, 네이버 예약
누리집: https://blog.naver.com/kazuyan17